미국내 불법체류 한국인들 18만명 합법적지위 얻는다

  • 입력 2004년 1월 7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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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 내 한국인 불법 체류자들이 7일 백악관이 발표한 새 이민법 개정안에 따라 합법적 이민자 신분으로 구제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새 개정안은 불법체류자 중 고용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임시취업비자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추후 영주권 신청도 가능케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미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구제 대상자는 미국에서 필요로 하는 노동력으로 인정받는 사람들이 될 것”이라며 “특히 미국민이 기피하는 직종에 종사하는 등 미 경제에 도움을 주는 측면이 있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02년 미 상무부 인구센서스 통계는 한국인 불법체류자가 약 18만명인 것으로 집계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그 수가 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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