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상원, 한국과 FTA 안건 보류

  • 입력 2004년 1월 7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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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상원은 6일 한국 국회가 미온적이라는 이유로 한국과 지난해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법안 검토 일정을 연기했다.

안드레스 살디바르 상원 의장은 "한국 국회가 승인할 것이라는 확실한 신호가 있을 경우에만 칠레 상원은 FTA안을 검토해 표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칠레 FTA는 지난해 2월 리카르도 라고스 칠레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체결됐으며 칠레 하원은 이미 비준했다. 한국 국회는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FTA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값싼 칠레 농산물 유입에 따른 생계 위협을 우려하는 농민들의 반대 시위로 비준 표결을 연기했다.

양국간 FTA가 발효되면 칠레는 한국산 자동차 휴대전화 컴퓨터 TV수상기 에어컨 등에 대해, 한국은 칠레산 구리제품, 동물 사료, 밀, 토마토, 양모 및 250종 이상의 수산물 등에 대해 관세를 없애게 된다.

산티아고=AP연합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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