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샤라프, 전파교란기 덕에 살았다

  • 입력 2003년 12월 18일 19시 07분


코멘트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사진)이 최근 암살 위기를 모면한 것은 대통령 전용 차량에 설치된 최첨단 전파 교란 장치 덕분인 것으로 밝혀졌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14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인근의 라발핀디 지역을 지나던 중 폭탄 공격을 받았지만 간발의 차로 목숨을 건졌다.

수사를 맡은 정보 당국자들은 17일 “대통령 차량 행렬이 통과한 다리 밑 5곳에 총 250kg의 폭약이 매설됐고 원격조종으로 폭발하게 돼 있었다”며 “차량 행렬이 다리를 통과할 때 (테러범들이) 폭파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전용차에 있던 전파 교란 장치가 작동하면서 폭파 신호를 차단했다는 것. 이 전파 교란 장치는 원격조종 장치에서 발사되는 주파수 및 각종 전자신호를 방해하는 자기파를 방출해 반경 200m 이내의 모든 신호를 차단한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16일 현장을 다시 찾아 “다리를 건너고 30초에서 1분 정도 지난 뒤 폭발이 일어났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국방 전문가인 탈라트 마수드는 “각국 정상의 전용 차량에는 전파 교란 장치가 있다”면서 “무샤라프 대통령 전용차에 설치된 장치는 수입품”이라고 말했다.

이슬라마바드=AP AFP 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