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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1월 9일 1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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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8일 서부 팔루자에서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미군 2명이 사망하는 등 게릴라식 공격이 곳곳에서 계속됐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이날 바그다드와 남부 바스라의 사무소를 잠정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끊임없는 공격=8일 오전 미군 브래들리 장갑차 1대가 팔루자에서 저항세력이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사제폭발물 공격을 받아 미군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북부 모술에서는 이라크 경찰서에 6발의 박격포탄 공격이 이어져 인근 주민이 다쳤다. 바그다드 미군사령부에는 또 박격포탄이 떨어졌다.
앞서 미군은 7일 밤부터 티크리트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미군은 이라크 무장세력이 사용해 온 것으로 보이는 빈 가옥 2채와 창고 1곳을 전투기를 동원해 폭격했다. 또 라마단 시작에 맞춰 해제했던 이 지역의 통행금지를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다시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이라크 공격 심각성 인정=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8일 이라크 내 미군에 대한 공격의 심각성을 인정했다.
그는 이날 런던에서 발행되는 아랍신문 아샤르크 알 아우사트와의 회견에서 “공격의 배후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인지, 테러조직 알 카에다인지 확신할 수 없다”며 “그러나 상황이 어렵다고 등을 보이고 도망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은 이라크에서 치안이 회복될 때까지 주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8일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6주 만에 처음으로 이라크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채 국내 경제문제만 거론했다. 백악관은 이라크 내 미군 희생이 급증하자 이라크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적십자사무소 폐쇄=ICRC는 8일 바그다드 본부와 남부 바스라사무소에서 잠정적으로 철수하기로 했다. 플로리언 웨스트팔 ICRC 대변인은 “극히 위험하고 혼란스러운 상황 때문”이라면서 “다만 이라크 북부의 사무소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른 인도지원단체들도 8월 바그다드 유엔사무소에 대한 자살폭탄테러 이후 이라크 주재 인력을 감축했거나 감원을 검토하고 있다.
외신 종합 연합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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