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폭탄테러 100여명 사상…당국 알카에다 배후 지목

  • 입력 2003년 11월 9일 18시 35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외국인 거주단지에서 8일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11명이 숨지고 122명이 다쳤다고 사우디 관영 SPA 통신이 내무부 발표를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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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밤 12시 무렵 리야드의 외교관 거주단지에서 5km 떨어진 알 무하야 주택단지에 사우디 보안군 복장을 하고 신분을 위장한 무장괴한들이 들이닥쳐 단지 내 경비원들과 총격전을 벌였다. 이어 이들은 경찰차에 폭탄을 싣고 가옥으로 돌진해 자폭했다.

사망자들은 사우디인을 비롯해 이집트 수단 레바논 출신이며 부상자들은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해 19개국 출신 내·외국인이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최대 30여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미국인 1명이 다치고 1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당국은 5월 12일 리야드의 서구인 주택단지에 대한 폭탄테러와 수법이 유사한 점을 들어 국제테러조직인 알 카에다를 이번 테러의 배후로 지목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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