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딘 “백인위한 후보 되고싶다”…인종차별 발언 물의

  • 입력 2003년 11월 2일 19시 08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하워드 딘(사진) 전 버몬트 주지사가 남부 백인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다른 후보들로부터 십자포화를 맞았다.

딘 후보는 1일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픽업트럭에 남부연합 깃발을 달고 다니는 사람들을 위한 후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딘 후보의 발언에 대해 딕 게파트 하원 의원은 “딘 후보는 민주당의 기본 가치인 민권을 부정하는 사람들의 표를 얻기 위해 뻔뻔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나는 남부연합 깃발을 픽업트럭에 달고 다니는 사람들이 아니라 미국 국기를 달고 다니는 사람들을 위한 후보가 되겠다”고도 했다.

존 케리 상원 의원도 “전국총기협회(NRA)에 영합했던 딘 후보가 다시 남부연합에 향수를 갖고 있는 남부 유권자들에게 영합하고 있다”고 공격에 가세했다.

조지프 리버먼 상원 의원은 “남부연합 깃발은 미국 역사상 가장 분열적이고 가슴 아픈 상징”이라며 “자신의 말에 그렇게 조심성이 없는 사람을 후보로 지명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딘 후보는 “민주당을 포기했지만 공화당에도 불만이 많은 남부 사람들의 지지를 다시 얻어내기 위한 발언이었다”면서 “남부연합 깃발을 내려놓고 민주당에 투표할 것을 호소하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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