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수년 안에 레이저 무기를 실전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 오클랜드 트리뷴이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로런스 리버모어 연구소의 밥 야마모토 연구원이 처음으로 kW급 레이저를 개발했다면서 이 레이저는 2∼3cm 두께의 철판을 2초 안에 뚫을 수 있는 강력한 파괴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야마모토 연구원이 개발한 레이저는 크리스털을 이용해 ‘고체 레이저’로 불리며 더 큰 크리스털에 적용하면 더 강력한 레이저를 발생시킬 수 있다. 미 육군 우주미사일방위사령부의 고체 레이저 개발프로그램 책임자인 랜디 버프는 “우리는 대약진을 이룩했다”고 밝혔다.
40년간 수십억달러를 쏟아 부으며 레이저 무기 개발에 매달려 온 미 국방부는 앞으로 10년 안에 거의 빛의 속도로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고 머리카락 한 올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정밀 레이저 무기를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전배치할 레이저 무기는 장갑차와 전투기, 무인항공기 등에 장착돼 지금까지 타격이 힘들었던 지대공 미사일이나 수십km 안에 있는 크루즈 미사일까지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구름 위에서는 고성능 레이저가 800km 떨어진 곳에서 탄도 미사일을 겨냥해 파괴할 수 있다는 것.
전문가들은 무기용 레이저는 최소 100kW의 파워를 가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리버모어 연구소는 올해 크리스마스까지 25kW급 레이저 개발에 성공하고 내년 초에는 2배로 성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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