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紙 “후세인 투항 협상중”

  • 입력 2003년 9월 21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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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 중인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미군측과 비밀리에 투항 협상 중이라고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인 선데이 미러가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그의 대리인이 12일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에 주둔한 미군을 찾아가 협상을 시작했으며, 대량살상무기(WMD)와 후세인의 비밀계좌 정보를 제공하는 대신 후세인이 벨로루시로 망명할 수 있도록 보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협상을 총괄하면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에 시아파 대표로 참여해 온 아킬라 알 하시미 위원이 20일 바그다드의 자택 부근에서 괴한들로부터 총격을 받아 중상을 입었다. 이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이라크 정부의 요인에 대한 첫 암살 기도다.

이라크 경찰은 하시미 위원이 미국 뉴욕의 유엔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점을 중시해 후세인 추종세력이 그의 뉴욕행을 막기 위해 벌인 테러로 보고 있다.

이날 밤 미군이 주둔 중인 바그다드 서쪽 아부 가리브 교도소에 박격포 공격이 가해져 미군 2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했다.

또한 이날 이라크 서부 라마디 인근 도로를 달리던 미군 차량에 폭탄이 날아들어 미군 1명이 사망했다. 라마디에서는 18일에도 미군 3명이 후세인 잔당의 공격으로 부상했다. 이로써 이라크전쟁 발발 후 현지에서 사망한 미군은 165명으로 늘어났다.

미군 관계자는 “미군에 대한 항전을 촉구한 후세인의 목소리가 방송된 17일 이후 공격이 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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