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이 케네디 암살 지시” 백악관대변인 부친 책 출간

  • 입력 2003년 8월 24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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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의 암살 배후에 린든 B 존슨 부통령이 있었다는 ‘음모설’을 다룬 책이 9월말 시판된다. 저자는 현 백악관 대변인 스콧 매클렐런의 아버지 바르 매클렐런.

변호사로 활동하다 은퇴한 저자는 ‘피, 돈과 권력:어떻게 L B J가 J F K를 죽였나’라는 제목의 책에서 “존슨(부통령)이 개인참모인 에드워드 클라크에게 더러운 일을 맡겼다”면서 “클라크씨가 1961년부터 암살 음모에 착수한 것으로 그의 친구가 기억하고 있다”고 썼다. 저자와 함께 일한 적이 있는 클라크씨는 1992년 사망했다.

이 책에는 존슨 당시 부통령이 클라크씨에게 암살을 맡기면서 ‘차 안의 봉투는 자네 것이네’라고 말한 뒤 ‘좋은 데 쓰게’라고 덧붙였다고 묘사돼 있다. 클라크씨가 봉투를 열어보자 그 안에는 대통령 경호수칙이 들어있었다는 것.

이 책 내용에 대해 1993년 ‘종결된 사건:리 하비 오스왈드와 J F K 암살’이라는 책을 썼던 제럴드 포스너는 “5년 전 나왔다가 언론의 관심을 끌지 못했던 음모설에 근거한 책”이라며 “케네디 암살 40주년을 맞아 이런 종류의 책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너씨는 자신의 책에서 암살은 오스왈드의 단독범행이라는 수사결과에 동의했었다. 한편 뉴욕의 일간 데일리뉴스는 매클렐런 대변인이 그의 부친과 ‘기묘한’ 관계이며 부친에 관해 거의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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