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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4일 1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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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아시카가(足利) 공대 고바야시 도시타카(小林敏孝·수면학) 교수는 체온이 0.5∼1.0도 올라갈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30분 정도 목욕하고 자면 초반에 깊은 잠을 잘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고바야시 교수는 1999년부터 2001년까지 20∼25세의 건강한 남자 대학생 5명을 대상으로 목욕 시간대와 물 온도를 달리해가며 수면시 기록한 뇌파 데이터를 비교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연구 결과 목욕 후에는 그냥 잘 때에 비해 쉽게 잠이 들었다. 목욕을 하지 않고 자리에 누워 1시간반쯤 지나 잠이 들던 사람은 목욕 후 20∼30분 만에 잠이 들었다. 잠들기까지 30분이 걸리던 사람은 5분 만에 잠이 들었다.
또 목욕 전후 체온 변화가 수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욕 후 체온이 2도 이상 올라가게 되면 신경이 흥분돼 숙면에 역효과가 났다. 목욕 대신 샤워를 해도 체온이 약간 올라갈 정도가 되면 숙면에 도움을 주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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