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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3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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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벨파스트, 글래스고, 브리스틀 세 지역의 과학자들이 1일 의학전문지 '왕립 의학원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의 전공이 수명이나 사망의 방식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48년부터 68년까지 글래스고 대학에 다녔던 98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의학 공학 자연과학 전공자들이 장수 집단으로 꼽혔다. 또 예술 전공자들은 주로 폐암이나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한 데 비해 의학 전공자들은 자살이나 사고 등의 원인이 많았다. 예술 전공자들은 의학 전공자들보다 폐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2배 높고 사고, 자살, 폭력 등으로 숨지는 위험은 절반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대학 전공과 수명간 상관관계의 원인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가정 환경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즉 일반적으로 의학이나 과학 전공자들은 부유한 집안 출신이 많은데 비해 예술 전공자는 어린 시절 사회경제적인 박탈경험을 많이 겪은 것으로 분석됐다는 것.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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