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등 20명 미군부대 침입시위

  • 입력 2003년 7월 25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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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련 구성원이 포함된 학생단체 소속 대학생들이 점심시간을 이용, 서울 시내 한 미군부대에 칩입해 반미시위를 벌이다 전원 경찰에 연행됐다.

25일 낮 12시40분경 한총련과 민주노동당학생위원회 등 4개 단체로 구성된 '전국학생투쟁연대' 소속 대학생 20명이 서울 중구 을지로 5가 '극동미공병단'에 침입해 '한반도 전쟁위협 중단' '북미 불가침 조약 체결'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모두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은 차량 출입이 잦은 점심시간을 틈타 정문으로 한꺼번에 뛰어 들어가 성조기를 게양대에서 끌어내려 불태우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인터넷 매체 등에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미국이 겉으로는 대화를 표방하면서 실제로는 우리 국민의 의사와는 반대로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키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학생들이 반미시위를 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경비가 허술한 극동미공병단을 골라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행된 학생들은 서울 서초, 관악, 수서 등 여러 경찰서에 분산돼 시위 경위 등에 대해 조사받고 있으나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총련 11기 우대식 대변인은 이에 대해 "한총련 차원에서 계획한 일도 아니며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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