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보도 "이라크 과도정부 내달 수립"

  • 입력 2003년 4월 27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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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라크 과도정부 수립과 유엔 제재 철회 등 전후(戰後) 이라크 재건을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이라크전 종전을 공식 선언할 것이라고 미 대통령 보좌관들이 25일 밝혔다. 보좌관들은 부시 대통령이 5월1일 서부 샌디에이고로 귀환한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 함상에서 종전을 공식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종전 선언에는 자유 이라크 재건 계획과 대(對)테러 전쟁을 계속 수행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라크 과도정부 5월 말 수립”=미 행정부는 이라크 과도정부를 5월 말까지 수립하는 전략을 이미 세웠으며 이는 예상보다 훨씬 빠른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26일 전했다. 그러나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26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들어설 민주 정부가 확실한 통제력을 발휘할 때까지 미군을 계속 주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라크 반체제 인사 회의가 28일 바그다드에서 열린다고 외신이 전했다. 여기에는 이란에서 반(反)후세인 활동을 벌이다 귀국한 이라크 이슬람혁명 최고위원회(SCIRI)의 지도자 모하메드 바키르 알 하킴을 비롯한 15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알 하킴은 친(親) 이란계로 알려졌으나 26일 “(국제사회의 우려와 달리) 이라크의 이슬람 단체들은 이란식의 신정(神政) 정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미, 대이라크 제재 철회 결의안 제출=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제재 철회 등 전후 이라크 재건 문제들을 한데 묶은 포괄 결의안을 빠르면 이번 주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외교관들이 25일 밝혔다.

결의안은 또한 유엔이 이라크 과도정부 설립을 추인하고, 바그다드에서 활동 중인 미국 관리들과 협력할 유엔 특별조정관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임명하도록 요청하는 내용도 담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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