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戰爭]美-英지상군 주력 부대들… 2만 최정예軍

  • 입력 2003년 3월 23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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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전 사흘째인 22일 대규모 공습에 이어 바그다드 함락에 나선 미 지상군의 주축은 제101공중강습사단과 제1해병원정대, 제3보병사단 등 2만여명이다. 이들은 최정예 사단으로 탁월한 기동성과 막강한 화력을 보유, 각종 분쟁에서 미 지상전력의 선봉을 도맡아 왔다. 사담 후세인 제거에 나선 델타포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특수부대이며 영국의 해병특공대도 최정예부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101공중강습사단=비행기에서 낙하산을 타고 고공에서 침투하는 공수부대와 달리 ‘공중강습사단’은 헬기에서 로프를 타고 곧바로 적진에 침투하기 때문에 신속 정확한 타격과 수색작전을 벌일 수 있다. 미 육군 제18공수군단 예하 부대로서 미 켄터키주 포트캠블에 본부를 두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창설돼 노르망디 상륙작전 등에 참전했고 종전 후 해체됐다가 1950년대 재창설돼 베트남전과 91년 걸프전에 참가했다. 병력은 1만5000여명으로 개인소총과 105㎜ 박격포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90여대의 블랙호크(UH-60) 헬기를 비롯해 아파치(AH-64D) 공격헬기, 수색헬기(OH-58D) 등 총 270여대의 헬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공중 엄호아래 저공비행하는 헬기에서 로프를 타고 바그다드로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이라크군에 노출돼 상당한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제1해병원정대(MFU)=가장 순발력이 뛰어난 부대로 전장에 최단시간 내 투입된다. 명령만 떨어지면 즉각 상륙작전을 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갖춘 ‘신속대응군’. 부대원들은 주로 항공모함이나 상륙강습함에 각종 장비와 함께 완전군장을 한 채 24시간 출동대기상태로 있다. 1개 대대당 1900여명의 병력과 전차 20대, 장갑차 60대, 트럭과 지프 60대, 155㎜ 곡사포, 상륙함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해병대 전용의 수직이착륙기인 해리어전투기와 시코브라 헬기의 공중 지원을 받으면서 상륙작전에 나선다.

▽델타포스=미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로 아프가니스탄 대테러전에서 지상전과 오사마 빈 라덴 추적작전을 벌였고 걸프전에도 참전했다. 1977년 창설됐으며 미 합동특수전사령부(JSOC)에 소속돼 있다. 레인저나 그린베레 등 다른 특수부대원들 중에서 선발한 30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로 대테러작전과 고위 장교에 대한 경호임무를 수행한다.

▽영국 해병특공대(SBS)=SBS는 19일 이라크 남부 바스라 인근 항구에서 이라크군과 첫 교전을 벌여 관심을 끌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창설됐으며 상륙작전에 앞서 공중과 해안을 통해 침투해서 정찰 정보임무와 함께 적의 주요 군사시설을 파괴하거나 적 지휘관을 암살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전체 병력은 300여명이며 6·25전쟁과 82년 포클랜드전, 걸프전에 참전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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