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탈출 '보트피플' 베트남경제 젖줄로

  • 입력 2003년 1월 15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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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초반 월남전 과정에서 공산주의를 피해 해외로 도피했던 ‘보트 피플’들이 이제는 베트남 경제의 ‘젖줄’이 되고 있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15일 ‘비에큐’로 불리는 베트남 해외동포들의 국내 송금액이 처음으로 2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국내투자도 5억달러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국내 송금액은 2001년에 비해 14%가, 국내투자액은 10%가 각각 늘어난 것이다.

이들은 국내 송금과 투자 외에도 베트남에서 왕성한 활동으로 소비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100만명으로 추산되는 베트남 해외동포들은 대부분 베트남전 중이나 전쟁 직후 공산주의를 피해 보트를 타고 무작정 베트남을 탈출한 사람들이다.이들은 지금 미국과 호주 유럽 등지에서 정보통신산업 등에 종사하면서 상당한 부를 축적하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는 2세들이 주요 대학의 엘리트그룹을 형성하고 있을 정도다.

해외로 도피했던 베트남인들이 조국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은 베트남 정부가 수용정책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비에큐들도 국내인과 똑같이 주택과 토지를 사고 팔 수 있고 사용권도 가질 수 있게 했다. 또 사업으로 얻은 수익에 대해서는 달러 환전을 해 국외송금이 가능토록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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