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 일각 총리퇴진 요구…고이즈미 “안 물러날 것”

  • 입력 2002년 12월 10일 18시 15분


일본 여당인 자민당의 주요 파벌 중 하나인 에토-가메이파가 9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에게 경기회복 실패를 이유로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에토-가메이파 회장대행인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전 정조회장은 이날 총리관저에서 고이즈미 총리와 회담을 갖고 “우리의 제언이 완전히 무시돼 경기가 참담한 상황이 됐다”며 “정치가는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파벌의 회장인 에토 다카미(江藤隆美) 의원도 “자신의 의견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저항세력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이다. 물러나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개혁정책을 전환할 의사가 없으며 현재의 개혁정책을 따르지 않는 한 경기회복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에토-가메이파 소속의원들을 비롯한 자민당 내 일부 세력들은 내년 9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재선하지 못하도록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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