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장기화되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자국내 유전들을 폭파할 경우 간접적인 전쟁 비용은 훨씬 커져 미 경제에 여러 해 동안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걸프전이 25만명의 미군이 동원되는 단기전으로 끝날 경우의 비용은 440억∼6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미 의회 예산처와 하원 예산위원회 민주당 소속 직원들이 다양한 분석 기법을 토대로 추산했다. 1991년 걸프전 전비는 2002년 기준으로 800억달러였다.
미 의회 관계자들은 이라크전이 단기전으로 끝나 전쟁 비용이 확대되지 않는 경우에도 전비 조달이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원 예산위원회의 존 스프라트 의원은 “지난 번(걸프전)에는 비용을 다른 나라들에 떠넘길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전비의 대부분을 우리가 떠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백악관 관리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군사력 사용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비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시기 상조라고 말했다.워싱턴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