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장 무인정찰기 이라크 상공 배치

  • 입력 2002년 10월 24일 18시 38분


미국은 무장한 무인정찰기 프레데터를 이라크 남부 ‘비행금지구역’ 상공에 배치해 이라크를 정찰 중이라고 ABC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이번에 배치된 프레데터는 처음으로 2기의 헬파이어 미사일로 무장, 이라크군의 미사일이나 이동레이더를 발견할 경우 즉각 공격할 수 있다.

한편 미 국방부 관리들은 미국과 영국의 전투기들이 일주일 만에 세 번째로 이라크 남부 상공의 비행금지구역에서 이라크군 방공기지 두 곳을 폭격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런 가운데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23일 전체회의를 열어 미국이 제시한 대(對)이라크 결의안 수정안에 대해 논의했다. 전체회의가 열리기는 지난달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유엔이 이라크 제재를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 이후 처음이다.

미 정부는 대이라크 결의안을 유엔이 신속히 통과시켜 줄 것을 촉구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유엔의 결의 없이 독자적인 군사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린 회의에서는 미측이 제시한 대이라크 결의안 수정안을 놓고 토론이 벌어졌으나 표결에 부쳐지지는 않았다. 유엔 주재 외교관들은 표결이 다음주 초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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