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잠수함 신경전 가열

미국과 중국 관계는 대만이나 핵확산 같은 안보문제를 둘러싸고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17일 ‘2002년 군사력 균형’ 연례 보고서에서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이 중국의 군사력 중 특히 대만 맞은편 해안의 군사력 증강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2012년까지 600기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배치 강화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4월 미국의 한 해군 지휘관은 중국의 미사일 배치에 맞서 대만에 SRBM을 신속히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보고서는 중국이 최근 대(對)잠함전 능력을 갖춘 디젤 추진 잠수함(SSK) 8척을 러시아에 주문한 것은 미국이 지난해 대만에 SSK 8척을 제공하기로 한데 대한 대응인 것 같다면서 중국은 신형 구축함 2척도 주문했으며 다른 2척의 건조에도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미국이 3월 공개된 최신 ‘핵태세검토(NPR)’ 보고서에서 사실상 중국을 미국 핵 공격의 목표로 지정함으로써 양국간 긴장이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해서도 언급, 광범위한 테러와의 전쟁에서 NATO는 주변적 역할 이상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런던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