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美 2·4분기 경상적자 1300억달러 사상최대

  • 입력 2002년 9월 13일 01시 24분


미국의 2·4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인 13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미 상무부가 12일 발표했다. 또 미 노동부는 지난 주 미 전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5개월래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분기별 최대 경상수지 적자는 1·4분기의 1125억달러였다. 1300억달러의 적자는 전문가들이 당초 예상했던 적자폭 1260억달러를 웃도는 것. 미 경상수지 적자는 3분기 연속 기록적인 숫자로 늘어났다.

이 기간 수출입 상품 거래를 집계한 무역수지 적자는 1·4분기 1064억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1226억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자동차와 소비재, 원유 등의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용역수지는 12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투자수익 적자가 65억달러, 자본이전수지 적자가 131억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위축되고 있는 반면 수입상품에 대한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3·4분기 경상수지 적자 폭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주(9월 첫째주)에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은 8월 마지막 주보다 1만9000명이 늘어난 42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4월에 주간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40만명선을 기록한 이후 최대치로 경제회복의 지연으로 고용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워싱턴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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