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3개월만에 최고치

  • 입력 2002년 8월 16일 13시 49분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문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합의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에 따라 국제원유값이 6일 연속 오른 끝에 15일 배럴당 29달러를 넘어서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91센트(3.2%) 급등한 29.06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에서도 10월물 북해산 브렌트유가 전날보다 90센트(3.5%) 오른 26.85달러에 거래됐다.

필립스페트롤륨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셰릴 카우프만은 "유가가 이만큼 오른 것은 전쟁이 있을 것이란 시장의 확신 때문"이라며 "미국이 전쟁을 준비중이라는 증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2001년5월 이후 최저수준이라는 통계가 발표된 이번주초 급등한 국제원유값은 끊이지 않고 나도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설로 인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9월1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OPEC 각료회의에서 4·4분기(10∼12월) 생산정책이 논의될 예정인데 올들어 유가를 45% 끌어올린 강력한 공급제한이 완화될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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