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BI, 한국인 소유 매춘조직 적발

  • 입력 2002년 7월 29일 18시 21분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미국 여러 개 주에 걸쳐 있는 한국인 소유 매춘·자금세탁조직을 적발했다고 캘리포니아주 일간지 새너제이머큐리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 범죄조직이 캘리포니아에서 테네시주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호스티스바와 마사지 업소를 운영해 왔으며 이들 업소는 사실상 매춘업소였다고 전했다.

FBI는 5년에 걸친 수사 끝에 지난 23일 8개 주에서 30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은 캘리포니아와 테네시 외에도 텍사스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오하이오주 에서 온천과 모델스튜디오 등을 운영하며 변태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이들 호스티스 바는 대부분 한국인 소유로 돼 있으며 업소구조와 입장료, 서비스, 회계장부, 전화 번호 등이 거의 동일해 한 업체의 가맹점 형태를 띤 것으로 알려졌다.

새너제이머큐리는 이 조직 구성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매춘부를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서로 바꾸기도 했으며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하며 수백만 달러의 이익을 챙겼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호스티스바 주인들이 한국내 브로커와 짜고 한국 여성들에게 미국 비자를 발급해줬으며 이것이 불가능할 때는 여성들을 멕시코로 보낸 뒤 다른 브로커가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보내는 방법을 동원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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