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스페인 배낭여행 조심

  • 입력 2002년 6월 24일 18시 43분


6월 말부터 본격적인 배낭여행 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스페인과 포르투갈, 이탈리아로 여행하는 한국인들에 대한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이들 나라를 연이어 격파하면서 한국에 대한 이들 나라 국민의 감정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행사에는 이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들로부터 안전 여부를 묻는 전화가 늘고 있다며 배낭 여행객들에게 안전수칙을 따를 것을 당부하고 있다.

여행사들이 마련한 안전수칙은 △한국 대표팀 유니폼이나 빨간색 옷을 입지 말 것 △현지인들과 가급적 축구 얘기를 하지 말 것 △축구 경기를 시청할 때는 무리 지어 있고 개별 행동을 하지 말 것 △한국인임을 너무 티내지 말 것 등이다.배낭여행 전문 블루여행사 송세권 대리는 “아직까지 불미스러운 사고가 보고된 경우는 없었지만 이탈리아나 스페인, 포르투갈 등지로 여행하는 사람은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20일을 전후해 배낭 여행을 떠난 사람들 가운데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지로 간 사람은 한국의 월드컵 4강 진출에 힘입어 상당한 환영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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