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파키스탄서 외국인 철수행렬

  • 입력 2002년 6월 2일 16시 47분


인도-파키스탄간의 전면전 위기가 높아짐에 따라 두 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철수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고 파키스탄의 '더 뉴스'지가 2일 보도했다.

특히 유엔이 1일 양국 주재 직원 가족들에게 철수령을 내리고 철수작업에 착수하면서 항공기 표가 매진돼 출국 항공편 예약소동이 빚어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유엔 관계자들은 인도와 파키스탄 주재 유엔 직원 가족들을 최대한 이른 시일내에 철수시키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으며 전세기 투입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과 일본, 영국, 호주, 뉴질랜드,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 필리핀, 포르투갈, 벨기에, 덴마크 등도 자국민에게 인도와 파키스탄 여행 자제령을 내렸으며 이중 일부 국가는 필수 요원을 제외한 공관직원들의 철수에 들어갔다고 파키스탄 외교부가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프랑스 정부는 필수 인력을 제외한 공관 직원들에 대해 인도를 떠나라고 지시했으며 벨기에도 향후 상황에 따라 인도와 파키스탄 주재 외교관 철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전쟁 위기가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면서 인도에 거주하고 있는 미국 시민 6만여명과 공관 직원 및 가족 600여명에 대해 인도에서 철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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