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국장 “테러 단서 성실히 추적했다면 9·11 막을수도”

  • 입력 2002년 5월 30일 18시 14분


로버트 뮬러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29일 FBI 수사관들이 9·11 테러가 발생하기 전 FBI가 갖고 있던 모든 단서들을 더 성실히 추적했다면 테러 음모를 적발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뮬러 국장이 테러 예방 가능성을 시인한 것은 처음이다.

뮬러 국장은 워싱턴 FBI 본부에서 FBI 개혁 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9·11 테러 이전 FBI가 놓친 단서들을 언급하면서 “항공기 납치범들을 적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없었다고 단언하긴 어렵다”고 처음으로 시인했다.

그는 “정확한 단서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가능한 한 광범위하게 (조각조각의 단서들을) 연결했다면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테러 활동 예방에 초점을 맞춘 FBI 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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