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처 美국무부대변인 "對北특사 파견계획 없다"

  • 입력 2002년 2월 27일 18시 29분


미국 국무부는 26일 현재로선 북한에 특사를 파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에 특사를 보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바우처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에 언제, 어디서든 우리의 의제 및 북한이 협상테이블에 갖고 나오길 원하는 의제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왔다”며 “그러나 북한이 대화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그 같은 여행(특사 파견)은 계획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미 국민은 ‘악의 축’ 국가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 이란 이라크를 지목한 것과 달리 북한을 이라크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네 번째로 ‘악의 축’국가로 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유대공동체연구소(IJCR)’가 최근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악의 축’과 관련해 어느 국가를 테러 지원·비호국가로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응답자의 64%가 이라크와 이란을 나란히 꼽았고 44%가 사우디아라비아를 꼽았다. 북한은 38%로 네 번째였고 시리아가 35%로 그 다음이었다.

미 국민 다수는 9·11 테러의 배후 혐의를 받는 오사마 빈 라덴과 항공기 납치범이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이라는 것 때문에 상당한 자금이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테러단체에 흘러 들어가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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