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12월 21일 18시 0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그러나 보상금 산정기준을 희생자의 나이, 가족 규모, 수입 등에 근거한 결과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연방정부의 기준에 따르면 희생자의 나이가 적고 가족 규모가 크고 연간 수입이 많을수록 보상 금액은 늘어난다. 가령 35세에 자녀 2명이 있던 최고경영자(CEO)는 60세의 저소득층 독신자 희생자에게 책정된 30만달러보다 무려 10배 이상 많은 38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또 다른 문제점은 희생자가 보험에 가입돼 보험금을 탈 경우에는 보험금 액수만큼 보상금에서 제외시킨다는 것. 부인이 타고 있던 항공기가 세계무역센터 북쪽 타워와 충돌해 부인을 잃은 마크 모라비토는 “미래를 위해 대비한 것이 무슨 죄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지난주까지 집계된 사망자와 실종자는 모두 3251명이다. 테러 희생자 가족에 대한 연방 차원의 보상 기금은 테러 이후 경영난에 빠진 미국 항공사에 수혈된 정부의 구제 기금 중 일부로 운영되고 있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