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아프리카서 에볼라 바이러스 재발…WHO 발표

  • 입력 2001년 12월 10일 18시 22분


가봉에서 최근 맹위를 떨친 발열성 질환이 조사결과 치명적 질환인 에볼라로 확인됐으며 이미 7명이 이 병으로 사망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9일 발표했다.

그레고리 하틀 WHO 대변인은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지는 가봉 동북쪽의 오구에 이빈도성(省)이며, 가봉의 한 실험실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틀 대변인은 이에 앞서 7일 가봉과 이웃한 콩고민주공화국에서도 에볼라가 발생했다는 미확인 보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른 WHO 관리들은 두 사례 외에 적어도 17명이 가봉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목숨을 잃었으며 콩고에서는 에볼라 출혈열(出血熱)과 유사한 증상으로 최근 20여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76년 수단 서부에서 처음 확인됐으며 그 해 수단 인접국인 콩고(당시 자이르)에서 800여명이 에볼라로 사망했다. 이어 95년 콩고에서 에볼라가 재발해 244명이 숨졌으며 96∼97년 가봉과 지난해 우간다에서도 에볼라가 발병, 각각 45명과 90여명이 숨졌다.

에볼라는 타액 혈액 등을 통해 전염되며, 환자들은 격심한 내출혈과 구토, 설사 증세를 보인다. 치사율은 50∼90%에 이르며 치료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제네바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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