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다하르는 이슬람 예언자 모하메드의 성의(聖衣)를 기리는 찬란한 사원이 있어 탈레반이 종교적 수도로 삼으면서 수도 카불보다 더욱 중시해온 아프가니스탄 남부의 최대 도시. 지형적으로는 힌두쿠시 산맥 바로 아래에 위치해 남부평원 및 사막지대와 연결되는 과일 주산지.
70년대까지만 해도 시장이 번성하고 외국인이 많이 찾는 도시였으나 79년 구 소련 침공과 뒤이은 내전에서 군벌간 세력다툼의 중심지가 되면서 쇠락했다. 특히 94년 탈레반 지도부가 이곳에 입성한 이후로 사실상 모든 발전이 중단된데다 이번 전쟁으로 인해 도시 전체가 치유할 수 없도록 파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