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마약범죄 한국인 인권침해 밝혀져

  • 입력 2001년 10월 31일 01시 34분


중국 헤이룽장성(黑龍江省) 교정당국에 의해 마약 범죄로 수감중인 한국인 박모씨(71.무기징역)와 정모씨(59.10년형)가 주중 한국 공관과 접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중국측은 이를 거부했음이 30일 확인됐다.

박씨와 정씨는 97년 9월 헤이룽장성 하얼빈(哈爾濱)에서 체포된 후 지금까지 여러 차례 중국 주재 한국공관원들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그때마다 모두 거절돼 이 사건은 중국정부에 의한 인권침해 사건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특히 박씨는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집주소와 전화번호까지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하겠다고 말했으나 중국의 국선변호인은 연락이 안된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중국의 한 정통한 소식통이 말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30일 옥중 사망자는 위조여권을 이용해 출국해 그동안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던, 이름과 나이가 또 다른 정모씨(68세)로 밝혀졌다" 고 밝히고 "함께 체포돼 현재 10년형을 살고 있는 인물은 숨진 정씨의 동생으로 확인됐다" 고 말했다.

<이종환기자>leej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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