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 ‘첫 유럽인’佛 여성 우주비행사 뽑혀

  • 입력 2001년 10월 22일 18시 48분


“첫 비행보다는 떨리지 않네요.”

프랑스의 여성 우주비행사 클로디 핸네르(44)가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승무원이 됐다.

유럽우주항공국 소속 핸네르씨는 모스크바 시간으로 21일 오후1시(한국시간 오후6시)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소유스TM33 로켓을 타고 2명의 러시아 동료와 함께 우주로 향했다.

순조롭게 비행을 계속하고 있는 이들은 23일 ISS에 도킹해 8일 동안 우주공간에서 임무를 마친 뒤 31일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프랑스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인 핸네르씨는 96년에도 지난해 폐기된 러시아의 우주정거장 미르에 탑승한 경험이 있어 이번이 두번째 우주비행이다. 그래서인지 그는 배웅나온 남편 장 피에르 핸네르 등과 여유있게 인사를 나누고 밝은 표정으로 우주선에 올랐다.

핸네르씨는 원래 신경과학 분야의 전문가. 그는 ISS에서 의학과 생물학 실험을 수행하는 게 기본 임무지만 소유즈 로켓을 ISS와 고정시키는 등의 엔지니어 역할도 맡게 된다.

이번 팀은 현재 ISS에 연결돼 있는 소유즈TM32로켓을 소유즈TM33으로 교체하는 임무 외에도 일본 기업인 ‘덴츠’의 광고를 우주공간에서 촬영할 예정이기도 하다.

현재 ISS에는 미국인 프랑크 컬버트슨 선장과 2명의 러시아 우주비행사가 상주하고 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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