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대통령 알카에다 연루조직 후견인"

  • 입력 2001년 10월 14일 18시 59분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사진)이 미국이 테러단체로 지목한 ‘라비타 트러스트’의 후견인 중 한 명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파키스탄 일간지 ‘뉴스’가 14일 보도했다. 미국은 라비타 트러스트가 오사마 빈 라덴의 알 카에다 조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지는 방글라데시에서 파키스탄으로 넘어온 난민들을 지원해온 라비타 트러스트의 후원자 중에는 무샤라프 대통령 외에 파키스탄 정계와 군부 고위인사들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 단체 사무총장인 왈 함자 잘라이딘은 빈 라덴과 더불어 알 카에다를 만든 창설자 중의 한 명으로 의심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뉴스지는 미국이 무샤라프 대통령에게 라비타 트러스트와 사적으로 맺고 있는 후원관계를 끊을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달 라비다 트러스트 등 39개 테러지원단체 명단을 발표했으며 이들 단체의 자산을 동결하도록 관련 기관에 통보했다.

<이슬라마바드(파키스탄)〓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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