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 前법무 “플로리다州 출마”

입력 2001-09-05 19:01수정 2009-09-1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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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리노 전 미국 법무장관이 내년 11월 플로리다주지사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4일 선언해 공화당의 젭 부시 현 주지사(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동생)와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8년간 법무부를 이끈 리노 전 장관은 이날 플로리다주 선거위원회에 선거자금모금계좌 개설 서류를 접수한 뒤 보도진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플로리다주 주민들은 최고의 교육시스템 구축, 환경 보호, 경제성장 관리, 노인 보호 등의 이슈에 관해 나와 비전을 같이하고 있다. 그들은 어려운 결정을 주저하지 않는 주지사를 원한다. 나는 주민을 최고로 섬기는 주지사가 될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11월 대통령선거에서 재검표 문제로 논란이 됐던 플로리다주에서 패배해 정권을 내준 뒤 부시 주지사가 자신의 형이자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부시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선거를 관리했다고 주장하며 내년 주지사선거에서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리노 전 장관과 부시 주지사가 예상대로 맞붙을 경우 역사상 가장 치열하고 돈이 많이 드는 주지사선거가 될 것으로 미 언론은 내다보고 있다.

7월에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선 리노 전 장관이 민주당 경선 승리엔 별 어려움이 없겠지만 실제 주지사 선거에선 39%의 지지를 얻어 부시 주지사(54%)에게 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리노 전 장관측은 선거가 1년여나 남은 시점의 여론조사는 의미가 없다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리노 전 장관은 지난해 쿠바 소년 엘리안 곤살레스를 본국에 강제 송환시킨 일로 인해 쿠바계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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