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도 MS 反독점 위반 조사

  • 입력 2001년 8월 30일 23시 17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30일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EU의 반독점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집행위원회는 “MS가 오디오 및 비디오 재생 프로그램인 ‘미디어 플레이어(media player)’를 불법적으로 윈도에 결합시키고 PC 시장의 우월적 지위를 다른 시장으로 확대하려 함으로써 EU 반독점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MS는 미국에서 윈도 운영체제에 웹브라우저를 끼워 판매했다가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는 판결이 내려지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마리오 몬티 경쟁 담당 집행위원은 성명서에서 “EU는 불법 관행을 통해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려는 시도를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성명서는 또 “EU 집행위원회는 인터넷이 혁신적인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경쟁시장이 돼야 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집행위원회는 특히 MS가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자사의 PC 및 서버소프트웨어 제품과 호환성 제품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중요한 정보를 다른 소프트웨어 업체에 제공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집행위원회는 미디어 플레이어 제거 기능을 제공하지 않음으로써 컴퓨터 생산업자와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했다고 주장했다. 집행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MS에 공식 통보했으며 MS는 2개월 이내에 이에 대해 해명을 해야 한다.<브뤼셀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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