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군부와 의회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전날 미군 개편에 관한 비전을 제시하면서 당초 예상되던 대폭적인 변화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이 자리에서 “군대 개편이라면 전혀 다른 무기체계나 전략을 떠올릴 수 있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미군의 무기 체계를 통합하고 조정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 소규모의 변화로 개편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신기술, 특히 적에 관한 정보를 일선으로 신속히 전달하고 무기 체계를 연결할 수 있는 통신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럼스펠드 장관이 미군개편 문제가 소규모로 서서히 진행될 것임을 시사함으로써 국방부는 물론 의회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