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회고록 판권 130억원…논픽션 사상 최고액

  • 입력 2001년 8월 7일 18시 38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8년간의 백악관 생활에 관한 회고록 집필을 위해 크노프 출판그룹과 1000만달러(약 130억원)가 넘는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미 언론이 6일 보도했다.

이는 미국 내에서 이뤄진 논픽션 작품의 판권으로는 사상 최고액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94년 회고록 집필 때 받은 850만달러(약 110억원). 클린턴 전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는 지난해 12월 800만달러(약 104억원)에 회고록 집필 계약을 한 바 있다. 클린턴 전대통령 부부의 백악관 회고록은 2003년에 출간될 예정.

클린턴 전대통령이 1000만달러가 넘는 돈을 선금으로 받기로 하고 회고록의 전세계 판권을 넘기는 곳은 크노프 출판그룹 산하 알프레드 A 크노프사. 회고록 판매가 부진할 경우 출판사가 손해를 볼 수도 있지만 그동안 클린턴 전대통령 관련 책들이 대체로 잘 팔렸기 때문에 이번 회고록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출판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크노프 출판사의 소니 메타 사장은 “회고록은 클린턴 전대통령의 백악관 생활에 관해 철저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클린턴 전대통령이 재임 중 그를 괴롭혔던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 등에 관해 얼마나 진솔하게 털어놓을지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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