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토미 전대사는 지난해 11월 후지모리 전대통령이 일본으로 망명하자 대사직을 내놓고 일본에 귀화를 신청했다.
페루 검찰은 아리토미 전대사가 지난해 9월 후지모리 전대통령이 1500만달러의 예산을 빼내 측근인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 전국가정보부장에게 전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수사중이다.
일본 정부는 페루 정부가 아리토미 전대사의 신병을 인도하라고 요구해 오면 국내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혀온 만큼 이번의 귀화 인정은 페루의 인도 요구를 사실상 원천 봉쇄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후지모리 전대통령에 대해서는 일본 국적자란 이유로 신병 인도를 거부하고 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