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회담 결렬, 2차협상 돌연 취소

  • 입력 2001년 5월 30일 18시 39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양측간 유혈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29일 한달여만에 안보협상을 재개했으나 미첼위원회 보고서의 권고에 따른 휴전에 합의하는데 실패했다.

양측은 또 30일 협상을 속개하기로 했으나 미국측에 의해 갑자기 2차 협상이 취소됐다고 팔레스타인 협상 담당자 사에브 에라카트가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 국방부는 요르단강 서안 도시 라말라에서 열린 1차 협상이 끝난 뒤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측이 이스라엘의 휴전 요구를 거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30일 오후 이스라엘 해안도시 네타냐시 공업지구의 한 고등학교 정문에서 또다시 차량 폭탄이 폭발해 최소한 6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이스라엘 경찰이 밝혔다.

네타냐시에서는 18일에도 팔레스타인 급진단체인 하마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자살 폭탄테러가 쇼핑몰에서 발생해 이스라엘인 5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었다.

이슬람 무장단체인 하마스의 지도자 이스마엘 아부 샤나브는 이 사건이 어느 단체의 소행인지는 불확실하다면서도 미국 등의 국제적 압력이 계속되는 한 폭탄테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은 코펜하겐에서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를 만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유혈사태의 종식을 위해 국제 감시단의 파견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아라파트 수반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를 상대로 양측이 휴전을 받아들여 대화를 재개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피오 라기 추기경을 30일 특사로 파견했다.<예루살렘·네타냐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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