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연합(AU) 창설…기존 '阿단결기구(OAU)' 대체

아프리카 국가들이 26일 기존의 아프리카 단결기구(OAU)를 대체할 새로운 정치 경제적 연합체를 창설한다.

유럽연합(EU)을 본뜬 새 연합체 '아프리카연합 (AU)'은 집행위원회를 비롯해 중앙은행 통화기금 의회 법원 등의 기구가 설치된다.

살림 아흐메드 살림 OAU 사무총장은 OAU 창설 38주년 기념일인 '아프리카의 날' (25일)을 앞두고 24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AU와 함께 아프리카 대륙은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 것" 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구상에 따라 작년 7월 토고 수도 로메에서 열린 OAU 연례 정상회담 때 AU 창설조약에 서명한데 이어 올 3월 리비아에서 열린 OAU 특별 정상회담 때 AU 창설을 선언했다.

AU 창설조약에는 OAU의 53개 회원국 모두가 서명했다. 하지만 조약을 비준한 국가는 AU의 출범에 필요한 3분의 2를 약간 웃도는 37개국 밖에 안돼 일부에선 AU의 결속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게다가 아프리카의 강국인 나이지리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사이드 지니트 OAU 정치담당 사무차장은 OAU와 AU 간의 업무 인계 인수가 7월9일부터 11일까지 잠비아 수도 루사카에서 열리는 OAU 연례 정상회담에서 개시될 것 이라고 밝혔다. 제1차 AU 정상회담은 2002년 남아공의 프리토리아에서 열릴 전망이다.

<이종훈기자,외신종합연합>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