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국계 美학자 또 억류…지난달 입국직후 체포

  • 입력 2001년 3월 30일 23시 45분


미국 아메리칸대의 가오잔 교수(40)에 이어 또 한 명의 중국계 미국인 학자가 지난달 중국 당국에 체포돼 억류 중에 있다고 홍콩 인권단체 인권민주주의정보센터가 30일 밝혔다.

이 단체는 “홍콩 시티대의 리샤오민 교수(45)가 지난달 25일 중국으로 들어간 직후 체포돼 현재 억류상태에 있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억류 이유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도 “미국 학자 한 명이 지난달 말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고 공식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체포 이유 등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리 교수는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의 원인이 된 학생 민주화시위를 강력히 옹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82년 베이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프린스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96년 시티대 교수로 임용됐다.

가오잔 교수는 지난달 11일 중국 당국에 ‘간첩혐의’로 체포됐으며 현재 억류 중이다.

미국은 가오잔 교수의 석방을 요구해 왔으나 중국은 그가 돈을 받고 간첩활동을 했다고 주장하며 석방을 거부해 양국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베이징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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