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佛 獨 구제역 비상…축산농가 검역 강화

  • 입력 2001년 2월 23일 18시 31분


광우병 파동에 이어 영국에서 20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하자 21일 유럽연합(EU)이 모든 영국산 육류제품의 수입을 한시적으로 금지한 것과 별도로 영국 프랑스 독일은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비상조치에 나섰다.

영국은 22일 모든 축산농가와 도축장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수의사들을 전국의 농가로 파견, 구제역 추가 발생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구제역에 감염된 돼지 27마리가 발견된 도축장과 5개 농장을 격리시키고 도시 거주자들의 시골 여행 자제 당부와 함께 모든 농가의 출입문에 소독약을 탄 물통을 배치하도록 지시했다.

프랑스 농무부 산하 식품안전국(DGAL)은 지난 한달 동안 영국에서 건너온 가축 중 감염 여부가 의심스러운 모든 가축을 검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DGAL은 파리 외곽 포르트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농업박람회에 출품된 영국 가축들을 대상으로 혈액표본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독일 농무부도 지난 3주일 동안 수입된 영국 가축들의 구제역 감염 검사를 실시키로 했으며 1일 이후 수입된 영국산 우유제품을 두 번 이상 끓여먹도록 당부했다.

독일 농민연맹은 영국을 여행하는 자국민에게 영국산 소시지 우유 육류 제품을 독일로 반입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등 예방수칙을 발표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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