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플라스틱 탱크' 실전배치 검토

  • 입력 2001년 1월 30일 18시 40분


장난감으로나 보아온 ‘플라스틱 탱크’가 실제 개발돼 곧 일선에 투입될 것이라고 영국 선데이 타임스지가 28일 보도했다.

영국 국방부가 ‘첨단합성 장갑차량’으로 부르고 있는 이 탱크는 이미 야전 성능시험을 거쳤으며 현재 실전 배치여부가 최종 검토되고 있다는 것. 바이커 앤드 국방전략연구소(V&DERA)가 개발한 이 탱크는 상판과 바퀴 등 주요 외장을 철강보다 외부 충격에 잘 버티는에폭시 수지와 방탄유리섬유 등 특수 플라스틱 재료로 만들었다. 따라서 무게는 보통 탱크의 절반 가량인 14t에 불과하다. 최고속도는 시속 90km에 이르며 헬기 수송도 편하고 연료도 훨씬 적게 든다. 적의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점도 장점이다.

무기전문가 크리스토퍼 포스는 군사전문잡지인 디펜스 위클리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탱크는 포탄에 맞아도 기존의 철제 탱크와 달리 금속 파편이 튀지 않아 기갑병의 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독일의 폴크스바겐사는 차량 부품의 70%가 특수 플라스틱으로 된 신형 폴크스바겐 ‘뉴비틀’ 모델을 97년부터 시판중이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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