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명문대, 재원 부족으로 경쟁력 상실

  • 입력 2000년 11월 20일 16시 49분


옥스퍼드 등 영국의 전통적인 명문 대학들이 재원 부족으로 경쟁 관계에 있는 미국 대학들보다 훨씬 뒤떨어질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영 언론들이 대학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20일 보도했다.

영국 중부 워윅대학 경제학 교수인 앤드루 오스왈드는 "정상에 있는 일단의 영국 대학들이 미국의 우수 대학들에 비해 훨씬 뒤떨어져 가고 있는 만큼 영국 정부는 현실을 인식해야 한다"며 "이같은 현상은 대학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재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뉴욕 소재 콜럼비아 대학에서 10년간 강단에 선 런던대학 역사학 교수 데이비드캐너딘도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대학들은 국제적으로, 특히 연구분야에서 더이상 최정상의 위치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스퍼드 대학 경영대학장을 지낸 존 케이 교수는 데일리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특히 영국 최대 명문들중 하나인 옥스퍼드 대학이 가라앉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옥스퍼드가 권위나 책임감, 대응 구조가 확립돼 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일관되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수단도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최근 영국 명문대학들을 비교 평가한 몇몇 국내 신문들은 옥스퍼드 대학이 서서히 경쟁력을 상실, 전국 서열 3위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전통적 라이벌인 케임브리지나 임페리얼 칼리지는 각각 1,2위를 차지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런던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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