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의회해산 내년 1월6일 총선

  • 입력 2000년 11월 10일 19시 27분


추안 릭파이 태국 총리는 9일 의회를 해산하고 내년 1월6일 총선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은 이날 하원 해산안에 서명하고 내년 1월6일 선거날짜도 승인했다고 윗사누 크르엉암 내각장관이 확인했다.

추안 총리는 3일 의회해산을 발표했으나 국왕이 먼저 총선 실시를 위한 새 선거법에 서명해야 했기 때문에 이날에야 승인을 받았다.

권한이 강화된 선거위원회가 관장하게 될 총선에서는 최소한 57개 정당이 경합을 벌이게 된다. 새 선거법에 따라 하원은 현재의 393석에서 500석으로 크게 늘었다. 이날 영자신문 네이션에 보도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45%가 누구에게 투표할 지 모르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국가가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한 가운데 97년 11월 출범했던 추안 총리 정부는 6개 정당으로 연정을 구성해 집권해 왔으나 경제문제 해결에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반면 최근까지 차기 총리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억만장자 탁신 시와낫 타이락타이당 당수는 최근 국가반부패조사위원회에서 재산은닉 혐의가 적발돼 곤경에 처해 있다.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탁신 당수는 5년간 정치활동을 금지당한다.〈방콕=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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