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北-日 관계정상화 중재 용의

  • 입력 2000년 10월 25일 08시 15분


카말 하라지 이란 외무장관은 24일 북한과 친선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란이 일본과 북한간 외교관계 정상화 노력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하라지 장관은 이날 세예드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의 오는 31일 첫 일본공식방문을 앞두고 가진 일본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하타미 대통령의 방문 나흘동안 이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지도자로는 40년만에 처음인 이번 하타미 대통령의 방일을 수행하는 하라지 장관은 일본은 이란의 중요한 경제 파트너인 만큼 하타미 대통령의 방일은 의미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이 유럽 국가들에 비해 이란 시장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이란의 석유 및 천연가스 등 에너지산업 분야에 대한 일본 기업들의 직접투자 증진을 촉구했다.

그는 또 이란은 어떤 형태의 일본 정부차관도 환영할 것이라고 밝히고 차관 문제 논의에 있어 환경보호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일본은 지난 93년 미국의 대(對)이란 금수조처 압력으로 중단됐던 이란에 대한 정부차관을 재개할 것이라고 작년 8월 다짐한 바 있다.

[테헤란 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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