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블레어 인기 집권후 최저…유가 여파 노동당 32% 급락

  • 입력 2000년 9월 24일 19시 00분


석유대란 여파로 영국 집권당인 노동당의 인기가 집권 후 최저로 떨어졌다.

여론조사 기관 NOP가 채널4 TV와 공동으로 15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지난달까지 50%대를 유지하던 노동당 지지도는 32%로 떨어졌다. 반면 야당인 보수당 지지도는 40%에 달해 지난 97년 총선 이후 여론 조사에서 가장 큰 차로 노동당을 눌렀다.

여론조사 기관 ICM과 MORI의 조사에서도 노동당의 지지도는 각각 34%와 36%를 기록해 38%의 보수당에 뒤졌다.

NOP 조사에서 응답자의 76%는 유류세 인하 요구를 거부한 토니 블레어 총리(사진)의 결정이 잘못됐다고 답했으며 블레어 총리의 전반적인 정책 수행 능력이 부족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63%에 달했다.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블레어 총리가 석유대란으로 인한 지지도 하락을 연금확대 등 복지정책 강화를 통해 만회하지 않는 한 내년 5월 총선에서 노동당이 패배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런던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