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 시정연설문서 '납치문제' 삭제

입력 2000-09-22 13:12수정 2009-09-22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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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총리가 21일 가졌던 시정연설의 당초 문안에는 대북문제와 관련해 '일본인 납치의혹' 문제가 포함됐었으나 외무성의 반대로 삭제됐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2일 정부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20일 개최된 임시각의에서 모리총리가 시정연설 문안을 각 각료에게 제시했으며 그 가운데 북일간 현안의 하나인 '납치문제'가 언급돼 있다.

그러나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외상 등 외무성측은 납치문제를 제외해 주도록 총리측에 강력히 요청, 모리총리와 나카가와 히데나오(中川秀直)관방장관은 북일국교정상화 교섭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결국 삭제하고 '인도상의 문제'라는 표현을 대신 삽입했다.

삭제작업 과정에서 아베 신조(安倍晉三)관방부장관이 강하게 반대론을 전개하는등 "외무성은 엉거주춤한 태도가 너무 지나치다"는 불만이 총리실측에서 터져나왔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모리총리는 이날 중·참의원 양원 본회의에서 행한 시정연설에서 북일관계에 대해 "7월말 북일외무장관회담의 개최에 이어 8월말에 국교정상화교섭 제10차 회담이이루어지는 등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전제하고 "일본정부는 국교정상화교섭에 끈기있게 대처하고 인도상의 문제와 안전보장상의 현안 해결을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도쿄= 연합뉴스 문영식특파원]yungshik@yonh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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