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한국 車산업 여전히 매력적…외국社 투자 관심"

  • 입력 2000년 9월 17일 19시 25분


외국의 자동차업계가 수입 자동차에 대한 한국의 장벽을 뚫고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미국의 일간지 뉴욕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이날 경제면 톱기사를 통해 "포드사가 대우자동차 인수를 포기했음에도 G.M과 피아트 르노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자동차업체는 한국의 자동차 산업 진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한국이 자동차를 제조하는 다른 많은 지역에 비해 노임이 싸고 효율성이 높은 점에 흥미를 느끼고 있는 외국 업계는 한국의 잘 정비된 배송 및 서비스 네트웍에 접근해 긍국적으로는 이를 자사 제품의 판매에 활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G.M 코리아의 데이비드 제롬 사장은 한국에 대한 투자가 결실을 맺고 추가적인 시장개방이 이뤄질 경우 외국 업체들이 한국에서 연간 10만대 정도의 자동차를 판매, 한국 자동차 시장의 10%를 장악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한국은 수십년간 외국 자동차 업계가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려고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에서 수입자동차 비율이 가장 낮은 국가라고 타임스는 지적했다.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0.2∼0.3%로 일본(4.9%) 유럽(11.9%) 미국(14.8%)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

이 때문에 외국 자동차 업계는 한국이 경제적 이유로 변화를 추구하고는 있지만 실제 변화가 이뤄지기 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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