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연방銀총재 "한국 금융개혁 적당히 끝내면 안돼"

  • 입력 2000년 7월 9일 18시 21분


윌리엄 맥도너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한국의 경제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금융개혁을 적당히 끝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에 소속돼 있는 맥도너 총재는 8일 서울에서 열린 한국은행 창립 50주년 기념 심포지엄 화상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싱가포르의 중앙은행격인 통화청이 아시아 경제위기의 와중에 획기적인 금융개혁을 성공시키는 모범을 보였다”면서 “싱가포르처럼 탄탄한 금융제도를 갖춘 나라라야 경제를 제대로 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장기적인 성장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는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아시아 국가들이 중앙은행을 통한 자본을 통제하지 않으면서 차입을 원한다면 투자를 촉진시킬 수 있는 거시경제적 정책을 써야 한다”면서 특히 “단기 측면의 외환 통제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전철환(全哲煥)총재의 개회사와 앤드루 크로켓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의 강연, 맥도너 총재의 화상강연 등으로 이루어졌으며 이후 참석자들의 질의 토론이 있었다.

앤드루 사무총장은 “현대의 중앙은행은 경제구조의 지속적인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이에 발맞춰 열린 마음으로 통화정책의 변화를 모색함으로써 정책의 유효성을 확보하고 결과적으로 경제적 후생의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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