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상, G8 정상회담 한반도 특별성명 협의차 방한

  • 입력 2000년 7월 4일 08시 49분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일본외상은 3일 오는 21일부터 사흘간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주요국(G8)정상회담 직전에 한국을 방문할 의향을 굳히고 실무자급에서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4일 보도했다.

고노외상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G8정상회담에서 채택될 '한반도 정세에 관한 특별성명'의 내용에 대해 사전에 조율할 예정이다.

G8국가들은 이날까지 조정한 결과 오키나와 정상회담에서 남북대화의 지원을 골자로 하는 '한반도 정세에 관한 특별성명'을 채택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특별성명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G8 국가들이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고 동시에 남북간 대화의 계속을 촉구, 교류촉진을 지원한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일본인 납치의혹 및 북한의 핵·미사일문제등 북일간의 현안을 안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를 특별성명에서 취급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한국측의 의견을 듣는다는 계획이다.

고노 외상은 또 방한기간동안 한국측과 연기된 제 10차 일북 국교 정상화회담의 8월개최를 위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일본정부는 회담의 8월 개최를 목표로 대북 추가경제지원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기 때문에 고노외상은 경제지원 및 교섭 방향에 대해 김대통령과 협의할예정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또 "고노외상이 김대통령으로부터 남북정상회담의 상황에 대해 직접 설명을 듣고 북한의 실정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성격등을 탐색, 일북회담의 조기개최에 도움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노외상의 방한기간은 14, 15일을 축으로 조정되고 있다.

[도쿄= 연합뉴스 문영식특파원]yungshik@yonh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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